지구의 나이는 46억 년으로 알려져 있고, 지구상에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 남세균)가 바닷물 속에 떠다닌 것이 약 30억 년 전이라고 한다. 시아노박테리아는 식물도 동물도 아닌 단세포의 원핵 세균으로 어떤 연유에서인지 태양 빛으로 이산화탄소와 물을 분해해서 포도당과 같은 유기화합물을 만들 줄 알았다. 그 부산물인 산소가 만들어지면서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할 수 있는 오존층이 생겼고 지구상의 생명체가 그야 말고 대폭발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바닷물 속의 세균 용광로 속에서 자신의 유전정보를 후대에 이어갈 수 있는 핵막이 있는 핵을 갖추어가는 과정에서 진핵생물의 조상은 알파프로테오박테리아(Alphaproteobacteria)를 내부에 품어 지금의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가 됨으로 호흡을 하는 다양한 동물군을 번성시키더니 여기에 더해 시아노박테리아까지 품어 엽록체(chloroplast)를 가진 진핵세포는 식물군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그렇게 동물류의 번성에 이어 약 5억 년 전에 육지로 올라온 이끼류와 같은 선태식물은 수천만~1억 년 사이에 관다발 획득과 잎의 출현으로 고사리류와 같은 양치식물로 진화하며 육상에서 번성하게 된다.
양치식물은 포자를 날려 번식을 했으나 종자라는 번식 방법을 찾아낸 식물은 씨가 겉으로 드러난 겉씨식물로 진화되었으며 소나무, 전나무, 측백나무, 은행나무 등 지금의 나자식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식물 진화단계의 가장 최근에 크게 다양화된 계통에는 속씨식물(피자식물)이 있는데 생식에 주로 꽃과 열매라는 혁신적 구조와 더불어 곤충류나 조류와 공생하며 번식을 확대할 수 있게 되어 식물계 전반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이른다.

생명의 탄생부터 진화까지 핵심을 찾아보면 결국 나와 다른 무언가를 내 안에 품을 때, 공생을 이해하고 실행할 때만이 번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자연의 섭리로 읽어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