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헤(Brugge)에서 본 성기

유럽의 여러 나라를 돌며 한참 일을 할 때었습니다.

벨기에에 있을 때 도움을 주시던 한 분이 저를 차에 태우고는 어디론가 출발을 했습니다.
자유를 주겠다고…

휴일이 겹쳐있어 저를 떼어 놓아야 할 심산인듯했습니다.
비 오는 고속도로를 한 시간 정도 달려 작은 도시에 들어섰습니다.
늦은 저녁시간 호텔 로비에는 유럽 여행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온전히 나무로만 되어있는 방이었습니다.
방 한쪽에 허벅지 굵기의 나무가 바닥부터 천장을 뚫고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샤워부스는 불편했습니다.
몸집이 큰 유럽인들은 어떻게 샤워를 할지 의아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어느 도시에 혼자 사흘를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 도시가 중세도시 브뤼헤(Brugge)였습니다.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춥고 기분 나쁘게 축축했습니다.

브뤼헤는 작았습니다.
반나절을 지나면서 지루하기 시작했습니다.
운하도, 중세건물도, 교회도 그저 그랬습니다.

어느 관광지에나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일부분입니다.
나는 사람이 몰리는 곳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골목을 좋아합니다.

나는 곧 어느 골목에서 아담하고 괜찮은 맥주바를 발견했습니다.
맥주를 마시며 다리를 쉬게 하고 있었는데 앞치마를 한 사내가 저에게 어디에 왔는지 물어왔습니다.
korea 라고 했더니 대뜸 남이냐 북이냐 제차물어왔습니다.
나는 웃으며 북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매 끼니를 그곳에서 해결했는데 모든 음식이 두 배로 나왔습니다.
맥주 하나를 시키면 한병 더..감자를 주문했는데 고기 접시가 있기도 했습니다.
나는 실실 웃으며 땡큐를 연발했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아래 사진 한 장 때문입니다.

어느 골목인지 무심히 걷다가 작은 빈터에서 무심코 보게 되었는데 설명이 있는 아무런 안내문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런 작가의 또는 솜씨 좋은 대장장이의 소일거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눈에 띤 건 아주 사실적인 성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싸움에서 살아남아 마을로 돌아오던 중이었을 것입니다.
마을에는 아내나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겠지요
그가 마을에 다다르자 성기가 먼저 일어섭니다.
자랑스럽게 말입니다.
그는 행복했을겁니다.
말을 타고 커진 성기는 저래야 할 것 같았습니다.

춥게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저는 그 자리에 한동안 서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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